서울시, 제44회 장애인의 날 ‘2024 동행서울 누리축제’로 개최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
서울시는 제44회 장애인의 날(매년 4월 20일)을 맞아 4월 17일(수)부터 5월 6일(월)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2024 동행서울 누리축제’로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문화행사와 인식개선 교육 등 각종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사회에 귀감이 되는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시민·단체를 격려하기 위한 ‘서울시 복지상(장애인 분야)’ 시상도 진행된다.
<장애인·비장애인 화합의 장, ‘2024 동행서울 누리축제’개최> ‘2024 동행서울 누리축제’는 17일(수)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에는 장애인과 유관 단체, 장애인 복지관,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일반 시민도 함께 참석해 즐길 수 있다.
축제에서는 장애인과 관련된 최신 IT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서울 배경을 점자로 인쇄한 점자 형압엽서, 자폐스펙트럼장애인 등을 위한 뇌파 안정용 브레인 트레이닝 제품 등이 소개된다. 또한 장애인이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소개하고, 인식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조향사가 진행하는 ‘감정테라피 향수클래스’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축제는 ▲기술 ▲교육·문화 ▲일자리 ▲인식개선 4개 테마로 구성되어 장애 체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문화예술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누구나 벤치’가 공개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2개 연속 설치 시에도 자연스럽게 조화가 되는 단순한 형태이다. 또한 컵홀더를 첨가해 기능성도 높였다.
푸르메재단은 ‘누구나 벤치(장애인 일상변화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으며 디자인은 유현준건축사사무소에서, 벤치제작과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현대제철 임직원의 참여기금으로 마련됐다.
여의도공원 최초 설치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공원, 대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 이용 공간에 30여 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함으로써 상호 간 이해를 높이며, 동행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 체험·장애인식개선 교육 등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 마련> 4월 28일(일)부터 5월 6일(월)까지 9일간,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는 발달장애인 청년작가의 작품 전시회 ‘내 마음 속의 풍경 : The Scenery in My Eyes’와 도장 찍기, 핀버튼 제작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아울러, 장애인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한은행과 협업으로 제작한 ‘마음맞춤 응대 KIT’를 4월 중 서울시 내 한국 시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등 시각장애인 관련 장애인복지시설에 지급할 예정이다.
‘마음맞춤 응대 KIT’는 시각장애인의 서류 작성을 돕는 ‘마음맞춤 자필카드’, 계좌번호 점자 작성 ‘마음맞춤 점자 스티커’, 지폐의 크기로 권종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음맞춤 지폐 가이드’ 3종 세트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AAC* 어플 커뮤니톡·커뮤니샷·커뮤니판 홍보, 발달장애인 AI케어 다큐멘터리 홍보, 장애 인식개선 토크 콘서트, 전환기 발달장애인 현장 중심 직업훈련 ‘서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AAC :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이 활용하도록 만든 대체 보완 의사소통 수단
<2024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분야 수상 시민·단체 선정> 서울시는 ‘2024 동행서울 누리축제’ 현장에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시민· 단체를 발굴해 ‘2024년 서울특별시 복지상(장애인 분야)’을 시상한다.
올해 장애인 분야 복지상 수상자는 총 6명으로, ‘장애인 당사자 분야’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과 ‘장애인 복지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개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대상 수상자는 발달장애인으로 10년 이상 피아노, 뮤지컬 등 문화예술 공연에 참여하였으며 장애인식개선 강사활동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해 온 엄지연 씨(발달장애, 여, 26세)다.
엄 씨는 어린 시절 선천성 아미노산 대사 이상인 페닐케톤뇨증으로 뇌에 손상을 입어 발달장애를 가지게 됐다. 음식 섭취나 학업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5살 때부터 피아노 등 음악에 관심을 갖고 능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해서 보컬리스트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게 됐다.
엄 씨는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초청공연, 2023년 뮤지컬 <손없는 색시> 등 2013년부터 10년간 공연 예술 분야에서 100회 이상의 연주 활동을 해왔다.
또한, 장애인식개선 전문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찾아가는 장애인식공연 뮤직콘택트(경주 문화고등학교 외 다수) 등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 및 장애 인권 증진을 위해 힘써 왔다.
엄 씨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위해 별도로 음식을 만들어 준 영양사 선생님과 음악 활동에 도움을 준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등 주변의 도움과 사랑을 통해 누군가의 작은 보살핌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앞으로 장애를 가진 분들 모두가 존중받고 하나 되는 세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장애 인식개선 공연과 교육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한빛예술단 브라스앙상블 악장이자 트롬보니스트인 박진혁 씨(시각장애, 남, 38세)를 선정했다.
박 씨는 2010년부터 한빛예술단 연주자로 활동하며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한빛예술단 ‘찾아가는 희망음악회’에 참여하였으며, 장애인 인식개선 문화 체험형 교육을 130회 이상 실시하는 등 장애인문화예술과 장애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우수상은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자조 모임 리더로 ‘2023 장애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하는 등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위해 힘써 온 정하은 씨(발달장애, 여, 25세)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강사로 ‘수도권 발달장애인 기능경기대회’ 바리스타 분야 ‘금상’을 수상했으며, 오티즘 토크쇼 ‘발달장애인 연사들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 연사로도 활약한 최애진(발달장애, 여, 28세) 씨가 공동 수상한다.
장애인 복지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15년 이상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중증장애인의 자동차 무상점검과 운행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12년 이상 지역 장애인을 위한 식사 배식 봉사를 해 온 유원유(남, 57세) 씨가 수상한다.
우수상에는 10년간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에 1억 2백만 원을 기부하고, 지역사회 복지관, 의료기관 등에 건강기능식품 등을 후원한 ㈜지엔엠라이프를 선정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에서 44주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또한 장애인의 자립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복지상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윤도현 기자 <저작권자 ⓒ 한국사회복지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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